잡동사니

'페스티벌 284 ― 미친광장(美親狂場)'

HL5FXP (玄心) 2015. 10. 8. 13:42


2015년 10월7일(水) 서울 COEX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국제도서전을 참관하고 돌아오는 길에

(서울국제도서전은 여기  http://me2.do/FjqH7APi 클릭  참조 !!)


서울역 광장에서 이색적인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기에 아래와 같이 사진으로 담아왔는데 

오늘(10/8) 아침 조간신문에 관련 기사가 올라왔더군요. 


등산하고는 조금 거리가 있는 내용이지만 내용이 흥미로워 소개합니다. 







































아래는 2015년 10월8일 아침 신문에서 발췌한 내용





['페스티벌 284 미친광장' 서울역 광장이 퍼포먼스 무대로]


육상 트랙서 관객이 달리기 참여'잘 지내세요?' 인사 퍼포먼스도 "자연스럽게 예술 즐길 수 있어"

 

7일 오전 1030분 옛 서울역사 앞 광장. 난데없이 바닥에 타원 형태의 100m 육상 트랙이 그려지고, 흰색·초록색 두 레인을 따라 각각 한 명씩 두 사람이 달렸다. 뛰던 사람이 멈추면 다른 참가자가 이어 달렸다. "왜 뛰는 거요?" 서울역광장에서 봉사 활동을 하는 오보금(70)씨가 진행 요원에게 물었다. "천경우 작가의 퍼포먼스예요. 서울에서 평양까지 거리인 193를 사람들이 나눠 뛰는 거예요." "퍼포먼스? 뭔 말인진 몰라도 젊은이들이 좋은 아이디어 냈네." 오씨가 웃었다. 193를 완주하는 데 걸린 시간은 총 10시간40. 이날 밤 910분이 되어서야 퍼포먼스는 끝났다. 총 참가자 154명 중에는 프랑스·독일 등에서 온 외국인, 제복 입은 경찰관도 있었다.


                                      7일 옛 서울역사 앞 광장에서 펼쳐진 천경우의 퍼포먼스 작품 ‘달리기’에 참여한 관객 2명이

                                     레인을 따라 달리고 있다. 서울과 평양과의 거리 193㎞를 일반인들이 릴레이로 완주하는 퍼포먼스다.

                                    서울과 평양은 물리적 제약 때문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을 상징한다. /김미리 기자



이날 옛 서울역사 앞 광장과 외부 자투리 공간은 퍼포먼스 예술의 무대로 변신했다. 문화역서울 284가 기획한 문화 이벤트 '페스티벌 284―미친광장(美親狂場)'(28일까지)이 이날 막을 올리면서다. 설치, 영상, 음악, 공연 등 장르를 넘나드는 8개국 55개 팀의 예술가가 참여하는 복합 문화 예술제다. 다양한 예술 장르 중에서도 핵심은 개막작인 천경우의 '달리기'를 비롯한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다. 신수진 문화역서울284 예술감독은 "서울역은 서울에서 가장 유동 인구가 많으면서도 문화적으론 고립된 모순적인 공간"이라며 "이곳을 오가는 행인들이 자연스럽게 예술을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선 퍼포먼스가 가장 효과적인 장르라고 봤다"고 했다.

건축가 염상훈·이유정씨가 기울어진 채 끊임없이 회전하는 원통 모양으로 설계해 광장에 설치한 6개의 파빌리온도 퍼포먼스의 공간이 됐다. 작가 '605'는 6개 파빌리온 중 옛 역사 뒤편에 세워진 파빌리온 속에서 '담담교환'(이야기와 이야기를 바꾼다는 의미)이라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작가와 관객이 테이블 하나를 두고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눈다. 특별한 주제도, 정해진 시간도 없다. 작가 전미래는 '잘 지내세요'라는 제목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모르는 이에게 '잘 지내세요'라는 안부 인사를 건네며 단절된 도시인들에게 소통의 물꼬를 터준다. 작가 노상호는 손수레를 개조한 마차를 끌고 다니며 관객과 얘기를 나눈다.



                                                     개막 퍼포먼스에 참여한 영국 출신 세계적 개념미술가 마틴 크리드.



이날 밤 광장 뒤편 옛 미군 여행 장병 안내소를 개조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RTO'에선 영국 작가 마틴 크리드의 'Words'라는 공연이 펼쳐졌다. 영국 최고 권위의 미술상인 '터너상'을 2001년 수상한 이 작가는 통역사를 데리고 무대에 섰다. 통역으로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관객에게 전달되고 관객의 반응이 통역을 타고 다시 그에게로 왔다.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춘 건 옛 서울역사라는 특수한 공간적 배경에서 시작됐지만 최근 예술 장르 간 경계 무너뜨리기 추세를 가장 잘 보여주는 선택이기도 하다. 음악극 형식을 띤 퍼포먼스 작품 '제페트, 그 공중정원의 고래기름을 드립니다, 쉘2'를 선보이는 김아영 작가는 "작가들이 현장에서 관객들과 직접 만나는 것이 작품의 중요한 요소가 되어 가고 있다"고 했다. 김 작가는 올해 베네치아 비엔날레 본 전시 초대 작가였다. 마틴 크리드도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고, 사람들은 삶을 통제하려 든다"며 "예술가의 역할은 사람들이 아이처럼 자유롭게 숨 쉴 수 있도록 숨통 틔워주는 것인데 퍼포먼스라는 영역이 이를 실현하기에 용이한 장르"라고 말했다. 신세대 작가의 풍속도란 분석도 있다. 신 감독은 "퍼포먼스는 물리적·시간적·경제적 제약을 덜 받으면서 할 수 있는 장르"라며 "이 때문에 미술관에 설 기회가 많지 않은 신진 작가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매체로 많이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의 (02)3407-3500  

[출처] 2015.10.08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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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16일 덧 붙임)

위 글과 사진을 보신 분들께 안내 말씀 드립니다.

서울역 광장에는 눈 여겨 보실 만한 곳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애국지사 曰愚 姜宇奎 義士의 銅像입니다.

여기를  http://me2.do/57aeqLoJ  꼭 한 번 클릭 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