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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대청봉 정상석 정비

HL5FXP (玄心) 2015. 9. 17. 22:47

설악산 대청봉 정상비 1개만 남았다.  ‘요산요수’, ‘양양이라네’라 쓰인 표지석 철거

강성구 기자 | 2015.09.17

 

                                       8월 24일 철거된 대청봉 정상의 '요산요수' 표지석. 사진=강성구 기자

 

 

지난 8월 24일부터 설악산 대청봉에 놓인 정상비가 1개만을 남기고 모두 철거됐다.

철거된 표지석은 ‘요산요수’, ‘양양이라네’ 2개다.

 

이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올해 6월부터 정상 표지석을 모두 자연석의 형태로 바꾼다는 계획을 갖고,

전국의 산 108곳을 점검해 표지석을 교체하거나 철거 작업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철거된 ‘요산요수’ 비는 현재 설악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강원도 속초시 설악산로 833)에 보관중이며,

비석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아 전시할 예정이다.

‘요산요수’ 표지석은 1966년 당시 이효상 국회의장이 쓴 것으로 알려졌으며, 에코클럽(김진수, 오운소, 현정웅,

이원의 등)에 의해 세워졌다.

 

‘양양이라네’ 표지석은 현재 철거 후 대청봉 정상 부근에 보관 중이다.

설악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표지석을 설치한 양양군 관계자와 협의 후 설악산 오색지구 탐방로 입구에 재설치

하거나 다른 보관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탐방시설과는 “대청봉 정상은 속초시, 양양군 등의 경계인데 특정 군의 홍보를 위한 표지석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며, 현재 표지석을 설치한 양양 관계자들과 협의 중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1개만 남은 대청봉의 정상 표지석. 표지석 철거 작업과 함께 정상 부근 탐방로도 정비되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앞으로 설치하는 신규 표지석은 자연석을 이용하며, 최대 크기가 2m가 넘지 않으며,

정상 주변의 흙과 돌을 이용해 최대한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정상부 주변등산로도 정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6월부터 지리산 반야봉과 계룡산 관음봉 등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았던 38곳의 표지석을

자연석으로 교체했다.


강성구 기자 river@emountain.co.kr

 

 

[출처]월간 Mount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