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스토브 기억나시는지요?
70년대는 물론, 80년대 중반까지도 쉽게 볼 수 있던 물건인데 세월이 흘러 이젠 Vintage 취급을 받고 있더군요.
오리지널 Made in Sweden Optimus 석유(or 무연휘발유)스토브입니다.
그 당시 산꾼들이라면 이런 것 하나 씩은 갖고 있었죠.
미사용제품으로 제가 지금 소장하고 있는 것을 찍어 보았는데 1986.11.8 이라는 일부인(日附印)에서 알 수 있듯이
32년 묵은 골동품입니다. (해 바뀌면 33년)
(몇 마디 추가)
가끔 동행을 하는 지역산악회 카페에 위 내용을 소개하였더니 아무래도 젊은 친구들이 많아서인지
생경(生硬)해 하는 분위기라 몇 마디 보충했습니다.
70년대의 산행 스타일은 산중 취사가 당연이었습니다.
햇반이라는 것이 당연 없으니 생쌀로 밥을 짓고, 고추장찌게 아니면 카레라이스가 일반적(삼겹살
굽기는 있을 수 없는 일 - 어마무시 高價라서 ^^)
석유스토브 역시 상당히 고가의 물건이었기 학생(大學生)들은 산행 시 알콜버너(스토브)나 고체연료
(메탄올을 Gel화 시켜 깡통에 포장)를 갖고 다녔고 어느 정도 안정된 직장인(*당시 최종학력 무관 취업은
그리 어려지 않았음)정도는 되야 석유스토브를 장만했는데 수입품은 스웨덴제인 스베아(Svea)가 시장
점유율 1위였고 국산인 시나브로도 나름 팔렸는데 상대적으로 고장이 잦았습니다(시나브로도 학생 신분으로
구입하기에는 高價)
같은 스웨덴제인 Optimus는 후발주자여서 썩 인기 있었던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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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1951년생)한 분이 제 글을 보더니 아래와 같은 글을..
『나도 아직까지 하나 가지고 있는데 옵티무스가 아니고 스웨덴 제 Svea(1969년 제조)라고 ...
심 좋지. 소리가 좀 커서 그렇지. 국산으로 '시나브로'라는 버너가 있었는데
이걸로는 제대로 밥을 지어 먹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취사 때 뽐뿌질만 하다가 내려오는 경우가 더 많았어요.
취사용이라기 보다는 조난당했을 때 연기로 구조신호 보내는데 더 적합한 물건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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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스토브)는 인화점이 낮기 때문에 휘발유스토브와 달리 연료 분사 노즐 부위를 알콜 같은 것으로 충분히
예열(노즐 주변에 예열 접시가 있었습니다)을 하고 석유를 분무시켜(연료 탱크에 석유는 절반 정도만 채우고
나머지 공간은 수동 펌프로 공기를 압축/수시로 펌프질을 필요로)점화를 하고는 했는데 국산 시나브로는
노즐이 툭하면 막히고 공기가 새는지라 불이 파랗게 안 붙고 시커먼 연기와 함께 그을음 가득한 붉은 불꽃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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