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산악소설, 신들의 봉우리(神々の山嶺)

HL5FXP (玄心) 2013. 9. 20. 14:37

    올해(2013년) 추석 연휴 때 읽을거리로 경상북도립구미도서관에서

소설 다섯 권을 대출 해 왔는데 그 중 두 권은 아래 사진과 같은 산악소설(山岳小說)

 

먼저 읽기 시작한 것은 1985년 8월12일 일본 도쿄에서 오사카로 향하던 JAL 123편 항공기가

타카마가하라(高天原)산에 추락해 520명의 사상자를 낸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한

요코야마 히데오(橫山秀夫)의 클라이머즈 하이(原書 クライマ―ズ.ハイ)라는 것 이었는데

총 431쪽의 절반에 가까운 216쪽까지 진행하였음에도 별 재미가 없이 내용이 진부하기만 해 잠시 보류하고 

 훨씬 두꺼운 647쪽짜리 유메마쿠라 바쿠의 “신들의 봉우리”를 다시집어 들었다가 먼저 완독하였기

여기에는 소설 "신들의 봉우리"에 대해서만 소개를....

 

 

 

(서지정보)

신들의 봉우리 (原書 神々の山嶺)

지은이 : 유메마쿠라 바쿠(夢枕摸)

옮긴이 : 이기웅

출판 : 2010년 9월24일

발행처 : (주)웅진씽크빅

647쪽 A5

ISBN : 978-89-01-11319-7 03830

 

 

 

소설『신들의 봉우리』는 히말라야 등반 역사상 최대 미스터리 사건이라 불리는 맬러리와 어빈의 에베레스트 정상

등정 여부를 모티프로 하고 있는 작품으로 그 줄거리는,

1993년 네팔 카트만두의 뒷골목에서 사진기자 후카마치 마코토는 오래된 코닥 카메라를 손에 넣는다. 그 카메라에는

전 세계 산악계를 뒤흔들 최대의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비밀의 열쇠가 감추어져 있다.

1924년 조지 맬러리와 어빈은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에 올랐던 것일까?

거부할 수 없는 유혹에 이끌려 카메라의 흔적을 쫓던 후카마치는 비카르산이라는 수수께끼의 남자와 해후한다.

그리고 그가 세계 산악계에서 자취를 감춘 전설의 클라이머 하부 조지라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하부 조지의 뒤를

쫓아가면 산악계 최고의 수수께끼를 밝힐 수 있으리란 확신을 가진 후카마치는 친구이자 편집자인 미야가와의 도움을

받아 하부 조지의 행적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가 자신의 파트너였던 기시 분타로를 산에서 잃었다는 사실, 이후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그의 동생 기시

료코에게 수기를 건넨 뒤 연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그의 종적을 알 수 없게 된 기시

료코는 하부 조지의 뒤를 쫓는 후카마치를 만나게 되고 자신이 받았던 수기를 건네면서 함께 네팔로 향한다.

후카마치는 또 하나의 천재 클라이머 하세 쓰네오의 존재까지 알게 되면서 하부 조지가 그 누구도 시도조차 못한

‘에베레스트 남서벽 동계 무산소 단독 등정’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된다.

그곳에 산이 있기에 오른다는 조지 맬러리와는 반대로 이곳에 자신이 있기에 산에 오른다는 하부 조지의 모습에

후카마치 또한 자신이 있을 곳을 찾는다. 생존을 거부하는 8,000미터 고지에서 고독한 싸움을 시작한 하부 조지와,

그의 뒤를 쫓는 후카마치의 의미 있는 시선이 에베레스트의 만년설을 배경으로 교차하는 소설.

 

(참고 1)

이『신들의 봉우리』를 원작으로 다니구치 지로(谷口ジロ-)가 그린 『同名의 만화』도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애니북스라는 곳에서 2010년 4월 총 5권으로 번역 출판되었음.

소설을 읽었기 조만간 만화책도 구해서 읽어볼 생각 ^^

 

(참고 2)

일본 항공 역사 상 최악의 참사라고 알려진 JAL 123편 추락 사고를 실감나게 소설로 재현한 것은

야마사키 토요코(山崎豊子)의 시즈마누타이요(深まぬ太陽)라는 소설인데

우리나라에서는『지지않는 태양』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었고 번역판 연작 5권중 제3권이

바로 JAL 123편 추락사고 이야기 임

소설, "지지않는 태양" 全5권은 일본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소설이므로

일본에 대해 흥미를 갖는 분들은 한번 정도 읽어 볼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