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장마철 야생버섯, "안 먹는게 최선"

HL5FXP (玄心) 2013. 7. 3. 21:25

장마철 산행을 갔다가 채취한 야생버섯이 식용버섯으로 보인다면, 먹어도 될까.

 

농촌진흥청은 3일 “장마철에는 야생버섯을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등산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야생버섯의 생육이 활발해져 독버섯 오용 사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해 야생 독버섯으로 인한 사고는 총 8건으로 환자 수는 32명이었으며, 4명이 사망했다.

국내에는 1600여 종의 버섯이 자생한다. 이 중 먹을 수 있는 버섯은 약 350종에 불과하고 독버섯은 90여 종에 이른다.

 

독버섯 중에서도 '독우산광대버섯'은 식용이 가능한 ‘갓버섯’과 모양과 색이 비슷하지만 한 개만 먹어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 '개나리광대버섯' 역시 같은 노란색인 식용 '꾀꼬리버섯'으로 잘못 알고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농진청은 또 잘못 알려진 버섯에 관한 상식이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표적인 야생버섯에 관한 잘못된 상식은

 

▲버섯 갓이 세로로 찢어지는 것

▲색깔이 화려하지 않은 버섯

▲벌레가 먹은 흔적이 있는 버섯은 식용할 수 있다는 것.

 

독버섯 중에서도 세로로 찢어지거나 색이 화려하지 않은 것이 많으며, 곤충 중에서도 독성에 내성이 생겨

독버섯을 먹는 종이 있기 때문이다.

 

농진청은 독버섯 중독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환자가 물을 마시고 토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 병원에 갈때는 독버섯을 가져가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식용버섯과 독버섯은 모양이 유사한 것이 많아서 일반인이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

또 일반적으로 알려진 독버섯과 관련된 상식은 사실과 전혀 다른 면이 많으므로 주의 해야 한다.

 

야생버섯에 대한 전문적인 식별력이 없다면 아예 채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출처) 조선일보 2013.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