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행/영남지역

지리산 화대종주(화엄사~노고단~삼도봉~반야봉~토끼봉~영신봉~세석대피소) - 제1일차(2012년 10월11일)

HL5FXP (玄心) 2012. 10. 11. 23:30

■ 산행일자 : 2012년 10월11일(木) ~ 10월12일(金) 1박2일

-,2012년도 제47차 산행

 

■ 산행지 : 경남 산청 지리산(智異山/1915m) 화대 종주(華大縱走)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天王峰)은 행정구역상 경남 산청에 위치하나 산줄기들은 전북 남원시,

전남 구례군, 경남 산청군, 하동군, 함양군에 위치

 

■ 산행자 : HL5FXP 홀로

 

■ 산행코스

제1일차(10/11) : 화엄사 - 노고단 - 삼도봉 - 반야봉 - 토끼봉 - 영신봉 - 세석대피소(숙박)

제2일차(10/12) : 세석 - 촛대봉 - 연하봉 - 제석봉 - 천왕봉 - 중봉 - 써리봉 - 유평 - 대원사

                       - 지리산국립공원삼장분소

 

■ 산행거리(누적) : 48.2km(圖上거리)

제1일차 : 29.4km (화엄사 ~ 세석대피소) ※주능선에서 벗어나 있는 "노루목 ~ 반야봉" 왕복 2km 포함

제2일차 : 18.8km (세석대피소 ~ 지리산 삼장분소)

 

■ 산행시간(누적) : 28시간09분

제1일차 : 0215 - 1930 (★17시간15분)

제2일차 : 0640 - 1734 (★10시간54분)

 

◎10/10(水) - 구미 자택에서 산행들머리 화엄사까지 이동

● 2131 구미 → 2240 대전 : 새마을 1008호 (요금 10,100원)

● 2250 대전 → 2257 서대전 : 택시 (요금 4,500원)

● 2325 서대전 → 10/12 0147 구례구 : 무궁화 1515호 (요금 12,300원)

 

◎10/11(木) - 산행 제1일차

 

-,0147 : 구례구역(求禮口驛)

 

-,0210 : 화엄사(구례구역 → 화엄사, 택시로 이동/요금 10,000원/인 - 4인 합승)

※승객 4명 중 本人 포함 2명은 화엄사/나머지 2명은 성삼재로 진행

 

-,0215 : 화엄사(華嚴寺/해발 약 250m) / 산행시작 - 노고단까지 7km

※지리산 화대종주의 출발지 화엄사 / 행정구역상 위치는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정리

 

-,0338 : 국수등 / 화엄사와 노고단의 중간지점 - 노고단까지 3.5km

-,0421 : 집선대 - 노고단까지 2.5km

-,0523 : 무넹기(해발 1,277m) - 노고단까지 1.0km

 

-,0529 : 노고단대피소(해발 1,380m) (★누적시간 3시간14분)

~ 여기서 0625까지 아침식사 겸 신변정리

 

-,0636 : 노고단 고개(해발 1,440m) / 노고단(해발 1,507m)는 출입통제 중

※여기서 안개 속에 가려진 日出 구경

 

-,0730 : 돼지령(해발 1,390m) - 반야봉까지 3.4km

-,0742 : 피아골삼거리(해발 1,336m)

-,0753 : 임걸령(林傑領/해발 1,320m) (★누적시간 5시간38분)

 

-,0838 : 노루목(해발 1,498m) - 반야봉까지 1.0km/천왕봉까지는 21km

※여기서 지리산 주능선에서 벗어난 반야봉을 건너뛸까 하다가 지리산 종주 3차 째 임에도 아직 반야봉을

  가보지 못했음을 감안 반야봉으로 진행

 

-,0926 : ▲반야봉(般若峰/해발 1,732m) (★누적시간 7시간21분)

 

-,0959 : 노루목삼거리 (천왕봉까지 20.5km)

※반야봉 왕복에 1시간21분을 소요함으로써 나중에 벽소령에서 세석 가는 도중에 결국 일몰을 만나 나중에

   본의 아닌 야간산행

 

-,1018 : ▲삼도봉(三道峰/해발 1,499m) (★누적시간 8시간03분)

-,1041 : 화개재(해발 1,360m)

 

-,1128 : ▲토끼봉(해발 1,534m) (★누적시간 9시간13분)

※연하천대피소 직전(약 800m)에 명선봉(明善峰/해발 1,586m)이 있는데 별도의 이정표가 없어 확인 못하고 통과

 

-,1304 : 연하천대피소(煙霞川待避所/해발 약 1,500m) (★누적시간 10시간49분)

~ 여기서 1350까지 점심식사 겸 휴식/다음 대피소인 벽소령대피소까지 3.6km

 

-,1408 :  ▲삼각봉(三角峰/해발 1,462m) - 안내판에는 해발 표시는 없이 그저 삼각고지로만 표기되어 있음

-,1455 : ▲형제봉(兄弟峰/해발 1,452m) - 별도의 이정표가 없어 지형 상 추정

 

-,1537 : 벽소령대피소(碧宵嶺待避所/해발 1,350m) - 세석대피소까지 6.3km (★누적시간 13시간22분)

※여기서 세석대피소 방면 통제는 동절기 1430/하절기 1530인데 특별한 제재 없었음

 

-,1703 : 선비샘 / ▲덕평봉(德坪峰/해발 1,522m) (★누적시간 14시간48분)

※여기서부터 일몰(日沒)을 대비 헤드랜턴을 다시 머리(모자)위에 장착

 

-,1814 : ▲칠선봉(七仙峰/해발 1,558m) - 별도의 이정표가 없어 지형 상 추정

※이 부근에서 일몰을 만남

 

-,1917 : ▲영신봉(靈神峰/해발 1,651m) - 세석대피소까지 0.6km (★누적시간 17시간02분)

 

-,1930 : 세석대피소(細石待避所/해발 약 1,550m) - 제1일차 산행종료 (★누적시간 17시간15분)

※담요 2장 임대료 2,000원(1,000원/장)

 

 

 

지리산 화대종주 제1일차 (10월11일/목요일)

 

(02시15분)  

산행들머리/화엄사 입구

 

 

 

(03시38분)

국수등 - 화엄사와 노고단의 중간지점(노고단까지 3.5km)

 

 

(05시23분)

무넹기(해발 1,277m)

화엄사에서 노고단까지의 급경사 오르막(코재)의 종점 - 화엄사의 해발이 약 250m 였으니 표고 차 약 1,000m를

3시간08분 만에 극복한 셈 / 여기서 부터 노고단까지는 그런대로 순한 길 

 

 (05시29분)

노고단대피소(해발 1,380m)

노고할매의 미소 띤 순한 표정이 올라오느라 고생했다, 어서오너라 하는 느낌.

여기서 06시25분까지 아침식사 겸 신변정리 - 서릿발이 허옇게 내려있어 바닥이 약간 미끄러웠음

 

어느 틈에 날이 밝았음

 

노고단대피소에서 노고단 가는 길

 

(06시36분)

노고단 고개(해발 1,440m)  

- 노고단(해발 1,507m)은 출입통제 중

 

노고단 고개에 연출된 자연의 조화

- 짙은 안개(Gas)에 해가 가려 멋진 일출모습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천왕봉 25.5km

반야봉 5.5km

피아골대피소 4.8km 

임걸령 3.2km  이렇게 차례대로 쓰여 있는 이정표 내용이 역광으로 보이지를 않고 있음  

 

흡사 산불이라도 난 것 같은 분위기

 

(07시30분)

돼지령(해발 1,390m) 

- 여기서 반야봉까지 3.4km

 

 

 

(07시42분)

피아골삼거리(해발 1,336m)

 

 

 

(07시53분)

임걸령(해발 1,320m) 

화엄사에서 여기까지 5시간38분 걸린 셈(노고단대피소에서 아침식사 겸 신변정리하느라 보낸 약 1시간 포함)

 

임걸령 샘터

이번까지 지리산 종주를 위해 임걸령을 세 번 지나가지만 오늘 말고 앞의 두 번은 성삼재에서 새벽 03시 전후에

출발하고는 하였기 임걸령 통과 시마다 항시 어두웠던지라 임걸령 샘터를 직접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

 

 

강풍에 나무가 꺾인 모습

2012년 8월에 불어닥쳤던 태풍 볼라벤에 의한 피해라는 현수막이 곳곳에 보였음

 

 

 

(08시38분)

노루목(해발 1,498m)

여기서 지리산 주능선에서 벗어난 반야봉을 건너뛸까 하다가 지리산 종주 3번 째 임에도 아직 반야봉을 가보지

못했음을 감안 반야봉으로 진행

 

 

 

노루목에서 반야봉까지 거리는 불과 1.0km이지만 사진에 보이는 계단처럼 급경사 구간이 제법 많아 생각보다

시간이 좀 소요되는 편

 

(09시26분)

반야봉(해발 1,732m)

 

 

Self 촬영

- 어째 폼이 좀 ^^

 

 

반야봉에서 주변을 살피다 보니 흑색 구름이 피어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음

 

사진 가운데 도로와 연결되어 보이는 건물같은 곳은 성삼재 인듯..

 

 

반야봉에서 다시 노루목 방면으로 하산 중

 

 

내려갈 때 새삼 느낀 것이 확실히 급경사..

 

(09시59분)

노루목삼거리

노루목에서 이 지점까지 반야봉을 안 들리고 그냥 진행했으면 0.5km인데 반야봉을 다녀온 결과 산행 거리는 2km,

산행 시간은 1시간 정도 추가

 

(10시18분)

삼도봉(해발 1,499m)

 

 

새(鳥)가 보이시나요?

 

 

 

삼도봉 지나 화개재로 내려가는 계단

 - 나중에 얼마나 올라가려고 이리도 내려가는지 ^^

 

(10시41분)

화개재(해발 1,360m)

 

 

반선 방향으로 약 200m 정도 내려가면 뱀사골대피소가 있었다고 하던데 2007년 3월부터 폐쇄 되었다고 

- 나 같이 지리산을 늦게 입문 한 사람에게는 '전설따라 삼천리'

 

 

 

 

8월에 있었던 태풍 볼라벤등의 영향으로 넘어진 나무들을 처리 한 모습  

 

 

(11시28분)

토끼봉(해발 1,534m)

 

 

 

 

 

 

 

 

이런 곰 출현 경고 현수막이 실감나게 반달곰들이 어서어서 증식되기를....

 

 

 

 

(13시04분)

연하천대피소(해발 약 1,500m)

여기서 13시50분까지 점심식사 겸 휴식 / 다음 대피소인 벽소령대피소까지는 3.6km

 

 

안내판에는 삼각고지라고 되어있는데 정황 상 이 부근이 삼각봉(해발 1,462m)인듯

 

(14시55분)

형제봉(해발 1,452m)일대로 추정되는 곳

- 별도의 이정표가 없어 나 같은 지리산 초보자(?)는 확인 할 길이 ^^

 

 

 

 

(15시37분)

벽소령대피소

동절기에는 14시30분, 하절기에는 15시30분에 세석방면 진행을 통제한다고 알고 있어 나름 부지런을 떨었는데

다행히도 시비 거는 사람이 없어 벽소령대피소 의자에 앉아 볼 생각도 안하고 후다닥 통과

-,그랬음에도 세석대피소 가는 도중에 (벽소령대피소에서 세석대피소까지는 6.3km임)일몰을 만나 헤드랜턴을 

켜야만 했음

 

 

맞습니다, 맞고요 (정해진 시간, 체력에 맞는 안전산행 ^^)

 

 

 

 

 

여기 현수막의 내용과 같이 산행 도중 곳곳에서 아주 많은 나무들이 태풍에 넘어간 모습을 볼 수 있었음  

 

(17시03분)

선비샘 - 덕평봉(해발 1,522m)

여기서부터 곧 있을 일몰을 대비 헤드랜턴을 배낭에서 끄집어 내 머리(모자)위에 미리 장착

 

 

 

 

 

산에서 이와같이 불그레한 상황을 만났다는 이야기는 앞으로 20분 이내에 일몰(日沒)이 닥칠 것 이라는 징조

-,일출 시의 동쪽 하늘과 달리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夕陽)

 

지리산 절경의 하나라는 반야낙조(盤若落照)는 아니더라도 그 비슷한 낙조 구경을.... ^^

 

 

(16시14분)

칠선봉(해발 1,558m) - 별도의 이정표는 없었으나 칠선봉으로 추정

이 지점 이후부터는 완전 일몰 상태인데다가 세석대피소로의 발길이 바뻐 사진을 찍을 여력이....

 

(19시17분)

영신봉(해발 1,651m)

여기서부터 세석대피소까지는 아직 0.6km (한 밤중에 산길 0.6km는 훤한 대낮 평지의 2km에 버금  ^^)

영신봉 통과 할 무렵 010-XXXX-0000 번호의 전화가,

왠 전화하고 나름 얼른 받았건만 바로 끊어지고, 그래 걸려온 번호로 전화를 했건만 신호만 가지 받을 생각을....

 

(19시30분)

드디어 세석대피소 안내판이 어둠 속에서

- 제1일차 산행종료

 

사진의 핀트가 잘 안 맞았는데 감기약 하며 뭐가 잔뜩이다.

이 감기약 때문에 이번 산행 내내 목이 마르고 졸음이와서 고생을 좀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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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蛇足) - 짜증나고 어이없는 이야기

세석대피소에 도착 해 야외 식탁에 배낭을 풀어 놓은 후 영신봉 통과 시 걸려왔던 전화번호 010-XXXX-0000를

혹시나 싶어 누르니 이번에는 바로 받기에 어디시냐고 했더니 세석대피소의 ‘국공직원’ 이란다.

 

반가워서(?) 나는 세석을 예약한 000인데 세석에 이제 막 도착했다고 하니 이 '인간' 첫마디부터 다짜고짜 시비조다.

요는 왜, 전화를 안 받았느냐, 아울러 늦으면 늦는다고 미리 신고를 하지 않았기 내 예약을 취소했다나 어쨌다나

....나야 당연히 여차저차 해서 조금 늦었노라 했건만 '인간' 계속 말이 많다.

 

여하 간에 얼른 대피소사무실로 오라는데 내가 세석대피소 사무실이 어디 붙은 줄 아나?

급한 마음에 배낭/스틱 등등을 전부 야외식탁에 던져둔 채 얼른 2층 계단으로 해서 사무실로.... 한편 오늘따라

평소 툭하면 풀리던 등산화 끈이 이럴 때는 왜 그리 안 끌러지는지.

 

그렇게 약간의 지체 끝에 국공 직원과 대면하였더니 여전 같은 소리 반복이다.

왜, 전화 안 받았냐, 그리고 늦어질 것 같으면 미리 전화를 해야지 왜 안 했느냐.

 

사실 내가 우리나라(※) 국립공원 산장 예약과 이용은 이번이 처음이나 마찬가지라 - 딱 한 번 해 본 것이 수년 전

(정확하게는 2009년 1월, 여기  http://blog.daum.net/hl5fxp/18348126  참조) 지리산 장터목대피소를 이용 해

본 것이 전부인데 이 때는 고교동문(후배)들과의 산행이었기 동문들이 알아서 해 놓았던 까닭에 나는 경험이 全無 

그래 18시에 마감을 한다는 것과 늦어지게 되면 전화를 해야 한다는 점을 몰랐음,

 

(우리나라)

비교 할 것은 아니지만 그간 日本 山 40여 차례 중에 산장을 예약하여 단독으로 산행 해 본 것도 10여 차례 되지만

이번과 같은 경우는 듣지도 보지도....

 

중요한 것은 내 딴에 19시30분이 그리 늦었다고 생각도 안 되었고, 전화는 예약 취소를 할 때나 해야 하는 것으로 ^^

 

그렇게....늦는다고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  정도면 인터넷으로 예약 시의 내 인적사항(주민번호)도 알고

있을 것 같은데 내가 지 애비 뻘은 안 돼도 삼촌나이는 족히 되겠구먼....내가 부처 가운데 토막도 아니고 이런 C8,

듣자 듣자 하다 나 역시 언성이 올라갈 밖에....

 

결론적으로 곧 사무실 문 닫을 시간이니 우선 담요부터 받으라고 해서 담요 2장 대여료로 2,000원을 주고 부여

받은 침상번호를 찾아 담요를 갖다 놓고 야외식탁으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한 후 대충 배낭을 다시 꾸려 침상으로

이동 이후 꿈나라로....

 

구미에서 화엄사로 이동하느라 잠 한숨 못 잤고 얼추 30km를 무거운 배낭 짊어지고 17시간 넘게 걸은 데다 저녁

먹으며 쇠주 2 Pack, 그리고 여전 감기약까지....복용

그 덕분에 산장(대피소)특유의 소음(騷音) - 남이 코를 골든 말든 - 아주 달게 잘 수 있었는데 문제는 새벽 4시경에

기상해서 물을 뜨려고 나가려다 보니 어찌된 게 헤드랜턴이 안 보인다.

배낭을 다 뒤집어엎어 보았건만....가만 생각하니 엊저녁에 경황없이 야외식탁에 배낭과 스틱을 던져 놓을 때

카메라만 챙겼지 헤드랜턴은 식탁에 그냥 놓아두었던 것 같은데 아마도 침상 배정받고 담요 갖다 놓느라 한 10여분

자리를 비웠던 것이 화근이 된 것 같다.

누굴 탓하랴, 見物生心이라고 방치하고 간 내가 바보 될 밖에....

 

그나저나 새벽에 일어 났어도 뭐가 보여야 취사용 물을 뜨러가지,

결국 해 뜰 때까지 기다렸다가 06시40분 지나서야 세석에서 촛대봉으로 진행 !!

 

(제2일차로 이어짐)

여기 http://blog.daum.net/hl5fxp/18348771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