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행/영남지역

문경제산지조, 대미산 (07년 9월23일 산행)

HL5FXP (玄心) 2007. 9. 23. 23:10

산행일자 : 2007년 09월23일(日)  (※2007년 추석연휴 9/23~9/26 첫 날)
-,2007년도 제36차 산행

산행지 : 경북 문경시 대미산(大美山)/해발 1155m  

산행자 : HL5FXP 홀로

산행코스 : 여우목 고개 - 돼지등 - 대미산 - 부리기재 - 박마을 - 여우목 성지 입구 - 여우목 고개   

산행거리 : 10.5km(GPS 측정치)

산행 시간 : 산행시작 1057 - 산행종료 1537 (4시간40분)

-,1057 : 901번 지방도 여우목 고개(해발 620m)공터에 주차/산행 시작

-,1150 : 여우목 고개에서 시작된 가파른 오르막의 종점인 1042봉 삼거리(※)도착
※방치된 무덤 한기와 돼지등/대미산 정상-동로면 생달2리와 연결되는 삼거리 길목 / 여기부터 돼지등까지는

내리막 능선 길.


-,1213 : 돼지등(※)/해발 950m
※돼지골의 정상부라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여우목 성지(마을)와 대미산 정상 / 여우목 고개/생달리

방면과의 삼거리 길목이기도 함.  

-,1237 : 대미산 정상(※)/여기서 1308까지 점심 겸 휴식
※백두대간(포암산/하늘재~눈물샘/황장산 간의)의 길목이자 문경 신기산우회에서 주장하는 소위 문경대간의 시작점.

-,1338 : 부리기재(해발 879.1m)
※백두대간 포암산/하늘재와 박마을 방면과의 삼거리 길목/여기서 박마을 방면으로 하산


-,1411 : 해발 약455고지(맑은 계류가 흐르는 계곡 시작/여기서 잠시 세면하면서 휴식)
-,1440 : 용흥초등학교 중평분교 폐교 터(중평수양관)

-,1447 : 901번 지방도로변 박마 가게(해발 약 390m)
※여기서부터 여우목 고개 정상까지 4.29km(GPS 측정치)는 아스팔트 포장의 비탈길(표고 차 230m)이었지만

오늘의 산행거리나 시간이 조금 짧은 편이었기 히치하이크(Hitchhike)하지 않고 그냥 도보로 주파.

-,1502 : 901번 지방도변의 여우목 주막 통과  
-,1505 : 천주교 안동교구에서 관리하는 여우목 성지 입구 통과

-,1509 : 대미산 산행의 또 다른 들머리가 되는 여우목 마을 입구 통과
※901번 지방도로 변 여우목 마을 입구에 대미산 산행 안내판이 있음

-,1537 : 여우목 고개 정상/차량 회수 - 산행 종료

대미산 참고 자료

[출처] : http://sanbut.com/
대미산은 문경시를 지나는 백두대간상에 위치한 큰 산으로 문경지역 모든 산의 주맥(主脈)이다.
문경시 문경읍 중평리와 동로면 생달리에 속한 대미산은 조선 영.정조 때 발간된 문경현지(聞慶縣誌)에는

대미산을 문경제산지조(聞慶諸山之祖)라 적고 있다.  

대미산에서부터 문경구간의 백두대간이 시작된다는 의미와 함께 문경의 산들 중에서 높이로도 가장 높다는 뜻이다. 

「산경표」나 문경현지에 적힌 지명은 黛眉山(대미산) 즉, ‘검은 눈썹의 산’이다.  

어디에서 보거나 크게 두드러져 뽐내는 모양이 아닌 그저 있는 둥 마는 둥 부드러운 능선이 흐른다.

정상부에 꼭 눈썹만큼의 봉우리를 돋아 놓았을 뿐이다.  

부드러움으로 대변되는 대미산은 오름길이 가파른 곳도 있지만 험악한 모양을 한 곳은 없다.

품이 큰 대미산은 울창한 참나무숲과 돼지골·심마골을 품고 있으며, 충북 제천시 덕산면쪽으로는 용화구곡이

펼쳐 있다.

이 산은 특히 다양한 식물자원의 보고(寶庫)로 정상에 오르면 문경의 산줄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정상에서는 대간길이 확연히 내려다 보이고 가까이 황장산·포암산·만수봉·도락산·주흘산·조령산 등을 비롯해

백화산·희양산·속리산은 물론 소백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백두대간(白頭大幹)을 따라서…  산을 따라 이리 돌며 저리 돌아 오르고 내리며 땀을 닦고 멀리 산을 바라보며

발길을 옮겨 산을 찾는 산사람들…,

어느 산이 좋고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대미산의 너그럽고 넉넉한 품 속과 정상의 전망은 그야말로 아주 좋다.

백두대간이 설악·오대·소백산을 지나서 죽령을 만들고 도솔봉(1,314m)을 지나 벌재를 만들고 다시 황장산(1,077m)을 일으키며 달려 이곳 대미산을 지나서 하늘재, 문경새재, 이화령을 두고 희양산, 속리산을 지나 멀리 백두대간의

발길을 지리산으로 돌리고 있는 곳에 아주 점잖고 편안하게 앉아 있는 대미산,

이름이 대미산(大美山)이어서인지 참으로 아름다운 산인데, 멀리 소백산이 보이고 주흘·조령·백화·희양·속리산까지

훤히 보이는 시원한 전망과 산들의 모임이 얼마나 아름답게 보이는지 모른다.

퇴계선생이 애칭 남긴 정감있는 산  

조선 영·정조 때에 발간된 문경현지(聞慶縣誌)에「黛眉山 在縣東北三十里自小白山來爲本縣諸山之祖

(대미산 재현동북삼십리자소백산래위본현제산지조) : 대미산은 현의 동북쪽 30리에 있고 소백산에서 뻗어와

본 현 여러 산이 여기서 비롯된다」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대미산은 한문으로 ‘黛眉山’이라 쓰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현재 본래의 이름외에 ‘大美山’이라고 쓰는 것은 1936년 발간된 조선환여승람(朝鮮寰輿勝覽)의 문경군

(聞慶郡)편 산천(山川)조에「黛眉山 在縣東北自順興小白山來爲本郡諸山主脉退溪李滉命名大美山

(대미산 재현동북자순흥소백산래본군제산주맥퇴계이황명명대미산(大美山) : 대미산은 군의 동북쪽에 있고 순흥

소백산에서 뻗어와 본군 여러 산의 주맥이 되었다. 퇴계 이황이 대미산(大美山)으로 명명했다」라는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퇴계 이황선생께서 애칭으로 뜻을 달리 ‘大美山’으로 부르게 돼 현재 어느 것을 사용하더라도 별 무리는

없다고 본다.  

옛날 문경새재가 있기 전에는 나그네들의 지나는 길이 대미산 바로 아래의 여우목과 계립령(하늘재)을 지나서

한양으로 향했다고 한다. 새재길이 개척되고도 계립령으로 이어지는 길은 사용이 되었을 것으로 보이며 아마 퇴계

이황선생도 이 길을 통해 지나면서 대미산의 멋스러움에 감탄을 했던가 보다.

지금도 계립령 길을 따라 석탑과 석불이 있으며 산성이 남아 있어 사학자들의 역사연구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옛길 옆에 남아 있는 석탑·석불은 무심한 나그네 발길에 역사의 체취를 느끼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