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행/강원지역

강원도 춘천시 금병산(錦屛山/해발 652m) - 08년 2월10일

HL5FXP (玄心) 2008. 2. 10. 16:09

산행일자 : 2008년 2월10일(일)
-,2008년도 제8차 산행

산행지 : 강원도 춘천시 금병산(錦屛山/해발 652m)

산행자 : HL5FXP 외 13명
-,고교동기 산악회 '올라가줌' 제76차 정기산행

산행코스 : 김유정역 - 산국농장 - 금병산 정상 - 진병각 - 김유정역

산행거리 : 8.78km(GPS 측정치)

산행시간 : 11시54분 - 16시34분(※산행시간 4시간40분)
※김유정문학관 관람 및 충분한 휴식시간 포함

HL5FXP 2008/02/16

여기 사진들은 산행을 같이했던 고교 동기 주정규 친구가 촬영한 것들임.
-,나는 그날 카메라를 두고 갔던지라.
본인의 금병산 사진은 2008년 1월20일자 산행 사진을 참고요망 .

 

 

 

 

김유정문학관  

[출처] 조선일보, 2008年 2月9日字 칼럼 만물상

김유정 탄생 100년
-,오태진 수석논설위원
tjoh@chosun.com

경춘선 강촌역과 남춘천역 사이에 김유정역이 있다. 김유정의 고향 춘천시 신동면 증리로 들어서는 신남역이 2004년
문패를 바꿔 달았다. 하루 열차 18편이 서는 작고 소박한 역사(驛舍)엔 김유정 연보와 작품세계가 붙어 있다.
역에서 5분쯤 걸어 들어가면 실레마을이다. 김유정이 '5월의 산골짜기'에 썼듯 사방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이 옴팍한
떡시루(실레) 같다. 행정명 증리의 '증(甑)'도 시루를 뜻한다.


▶실레마을은 온 동네가 문학촌이다. 김유정의 소설 31편 중 12편의 무대가 이 마을이다. 마을에서 벌어진 마을
사람들 이야기를 실제 지명으로 풀어냈다. 그는 야학 제자들과 팔미천에서 멱 감고 오다 데릴사위와 장인이 드잡이
하는 모습을 보고 메모해 뒀다가 '봄봄'을 썼다. 사위가 갈던 화전도 새고개에 있었다. 사위를 더 부려 먹으려고
계속 혼례를 미루는 봉필영감의 집은 지금도 남아 있다.


▶김유정이 늘 코다리찌개를 안주로 술을 즐겼던 마을 주막은 '솥'에서 근식과 들병이가 장래를 약속하는 곳으로
등장한다. '만무방'의 노름터, '산골나그네'의 주막터와 물레방아터, '동백꽃'의 노란 개동백 피는 금병산 기슭….
구체적인 소설 무대들마다 팻말을 세워 놓았다. 식민지시대 선량하고 우직한 밑바닥 사람들, 그들을 덮쳤던 모진
삶을 질탕한 토속어와 애정 어린 해학으로 그려낸 현장들이다.

▶김유정 탄생 100년을 맞아 실레마을을 비롯한 춘천 일대에서 올해 내내 다양한 기념행사들이 펼쳐진다. 작가
전상국이 위원장을 맡은 기념사업추진위는 첫 행사로 오는 12일 '봄봄 스토리 페스티벌'을 연다. 4월엔 학술행사와
함께, 장가도 못 가고 스물아홉에 떠난 김유정의 혼을 위로하는 퍼포먼스를 벌인다. 소설가협회 세미나, 문인대회,
문학강연, 김유정 소설 낭송대회, 음악제, 등반대회, 청소년축제, 백일장, 기행열차도 이어진다.

▶전상국은 근대 단편문학의 백미 김유정에 빠져 5년째 기꺼이 김유정문학촌 촌장으로 일해 오고 있다. 그는 "문학관이
자료·유품 전시공간을 넘어 지역문학 거점이자 요람, 작가의 문학정신을 이 시대까지 연결해내는 매개가 돼야 한다"고
믿는다. 김유정문학촌은 금병산 산행을 포함해 실레마을을 둘러보는 3시간 안팎 코스들을 추천한다. 느릿하게 걸으며
마을 구석구석에 배 있는 김유정의 숨결과 김유정 문학의 향기를 누리는 것만큼 행복한 나들이도 드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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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동기 들과의 산행이 08년 2월10일 이었는데 2월9일자 조선일보에 우연찮게 위와 같은 칼럼이 마침 올라왔기에

산행 기록을 정리하는 김에 옮겨와 보았음.

HL5FXP 2008/02/16

김유정 문학관 사진 역시 고교 동기인 주정규 친구 촬영 분을 옮겨온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