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행/영남지역

도장산 - 07년 11월03일 산행

HL5FXP (玄心) 2007. 11. 3. 22:19

산행일자 : 2007년 11월03일(토)
-,2007년도 제42차 산행

산행지 : 경북 문경/상주 경계지 도장산(道藏山/해발 827.9m)

산행자 : HL5FXP 홀로

산행코스 : 쌍룡계곡(심원골) - 심원사 - 헬리포트 - 도장산 정상 - 심원사 - 쌍룡계곡

산행거리 : 8.17Km(GPS 측정치)

산행시간 : 4시간49분(12시14분-17시03분)
-,1214 : 쌍룡계곡(심원골) 도장산 입구 주차장 파킹/산행 시작

-,1241 : 심원사 일주문 앞 도착
※여기서 산행루트를 확실히 파악 못 해 약 10여분 맴돌이.
참고로, 일주문 30여m 전방에 도장산 정상/심원사 이정표가 있는데 여기서 도장산 정상으로 방면으로

오르다 바로 만나는 갈림길(※)에서 좌측 좁은 비탈길로 붙어야 도장산 정상 임. 본인은 맴돌이하다

일주문 우측 계곡 길을 건너 능선으로 붙는 길로 산행.
(※요 주의/갈림길 우측의 산행 ‘시그널(리본)’들이 무수히 붙어있는 넓은 내리막으로 빠지면 심원사

일주문으로 돌아 가게 됨)

-,1340 : 약 650고지 정도 무명봉/주변 조망이 훌륭한 전망대
-,1359 : 헬리포트(120-4-8)

-,1413 : 심원사 2.8km/도장산 정상 1시간 정도 소요라고 쓰여 있는 이정표 통과
※이 이정표 인근에서 1418~1433까지 늦은 점심

-,1509 : 도장산 정상 (※주변 조망은 별로)

-,1555 : 도장산 1km/심원사 2.2km 이정표  
-,1633 : 도장산 정상/심원사 갈림목

-,1638 : 심원폭포(?)
- 산행로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위치 해 있으므로 그냥 지나치기 쉬움.

-,1703 : 도장산 입구 주차장/산행 종료 
 

HL5FXP 2007/11/04

11월3일(토)은 전북 남원에서 아마추어무선사 양성 강습회 강사 2007년도 2차 보수교육이 있는 날인데

강사 노릇을 10여 년 했기 이 참에 은퇴(?)할 생각으로 보수교육 불참하고 그냥 산으로....

 

 

 

 

 

 

 

 

 

 

 

“도장산 명품 소나무는 어디로 갔을까?”




 

 

“도장산 명품 소나무는 어디로 갔을까?”

3월말에서 4월 초 사이 불법 도채로 사라져
야간에 끌어내린 듯…현재로선 찾을 방법 없어

경북 상주시 도장산(道藏山·828m)에서 노송 한 그루가 사라졌다.

 

이 소나무는 그동안 도장산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것으로,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도장산 북릉의 724m봉 부근에 있던 이 노송은 그동안 여러 산행기와 사진에 등장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2m 높이의 아담한 크기지만, 우산처럼 뻗은 가지의 폭이 3m에 달하는 웅장한 모습이 특징이다.

수령 300년 이상으로 추정되며, 동양화 속에 등장하는 이상적인 소나무와 가까운 형태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소나무의 도채(盜採)는 본지 취재팀이 4월8일 우복동천 코스 답사를 위해 도장산을 방문했을 때 확인됐다.

코스 안내를 위해 동행했던 상주시청 전병순씨가 2008년 3월16일 마지막으로 소나무를 보았으며, 당시 촬영한

사진을 본지에 제공했다.

 

소나무 도채는 사진이 찍힌 3월16일 밤부터 4월8일 오전 중에 자행된 것으로 보인다.

도장산 소나무는 능선길 서쪽의 벼랑과 맞닿은 턱 위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곳은 산림청 관할인 국유림 내로,

접근하는 길은 주능선뿐이다.

 

도채꾼들은 산길을 통해 소나무까지 이동한 뒤 장비를 이용해 절벽 아래로 나무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바로 뒤 능선 상의 소나무에 와이어를 설치할 때 생긴 것으로 보이는 깊은 상처가 그 증거다.

또한 절벽 아래 숲 나무들이 훼손된 것으로 보아 산속에 길을 만들며 상오리 수침동 방면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측된다.

소나무를 옮겨 심으려면 적지 않은 공을 들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굵고 깊은 뿌리를 제거하고 잔뿌리가 날 때까지 기다린 뒤 흙과 함께 옮겨야 생존율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바위 벼랑이라는 척박한 환경이라 생장이 느린 것을 감안하면, 최소 1~2년 동안 사전작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

도장산 소나무 사진을 본 산림업 관계자는 거래 가격이 1억 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했다.

도로도 없는 산 능선에서 캐갔을 정도니, 이 노송의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 추측할 수 있다.

현재로선 도장산 소나무는 다시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상주시 화북면에서는 소나무 도채현장을 목격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보아 야간에 몰래 작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저 전문 도채꾼들의 소행으로만 추측할 뿐이다.

국유림 내에서의 도채는 명백한 불법이다.

하지만 단속을 해도 후속조치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있다. 사실 불법이 적발돼도 벌금만 내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감수하고 불법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중요 산림을 훼손한 사범은 끝까지 추적하여 민형사적 처벌은 물론, 원상복구를 이행토록 강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桓>

[출처 : 월간 산 2008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