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행/서울.경기지역

북한산(송추 솔고개-상장능선-육모정 고개-지장암-우이동)-05년12월11일

HL5FXP (玄心) 2005. 12. 11. 23:45

산행일자 : 2005년 12월11일 산행
-,2005년도 제 46차 산행

산행지 : 서울 북한산(상장능선)

산행자 : HL5FXP 외 16명 (고교동기 산악회 '올라가줌' 제 50차 정기산행)

11기 '올라가줌' : 12명
김경백, 김상완, 김철우, 오창훈, 원각현, 유옥순, 이무룡, 이영재, 이윤신, 이은주, 이한순, 주정규 (뒷풀이 : 정석재)

총동 산악회 번개 팀 : 4명 박종열(12), 손기일(13), 조미옥(16), 이행숙(18)

산행거리 : 6.4km (GPS 기준)

산행시간 : 산행 시작 1053 - 산행 종료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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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줏어온 글)

상장능선은 북한산 국립공원의 만경대에서 뻩어나간 산줄기가 북으로영봉을 일으키고 북동진하다가

육모정 고개를 지나 북서로 방향을 바꾸어 긴 능선을 이루면서 끝지점에 상장봉으로 솟아오른 능선이다.

상장능선을 기점으로 서로는 경기도 고양시, 동으로는 우이령을 경계로 양주군 장흥면과 서울 특별시

우이동을 가름한다.
상장능선과 골짜기를 격하여 마주하고 있는 오봉능선, 도봉주능선, 우이 남능선이 송추에서 우이동을

넘어오는 우이령(牛耳嶺)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 긴 능선의 북쪽 끝, 송추쪽에 자리잡은 봉우리가 상장봉(上長峯534m)이고 남쪽 끝 만경대에 접한

봉우리가 영봉(靈峯604m)이다.

한북정맥이 도봉산을 일으키고 우이령에서 잠시 숨을 돌리다가 북한산으로 치달아, 인수봉, 백운대,

만경봉에서 절정을 이루면서 북으로 지능선을 뻗어 내린 것이 상장능선이다.

상장능선은 솔고개를 이어서 지금은 예비군 훈련장으로 유명한 노고산과 일산의 고봉산, 교하의 장명산까지

뻗어나가서 그 맥(脈)을 다한다.

상장 능선은 최근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산행로다. 알려지지 않았다기보다는 인근의 군부대 때문에 통행을

할 수 없었는데 산행이 허용된 것은 채 몇 년이 되지 않는다.

그만큼 북한산의 최후의 비경지대라 일컬어지고, 찾는 이도 많지 않아 숲과 자연 경관이 잘 보존된 곳이기도 하다.
지금도 일부 구간이 2005년까지 자연 휴식년제를 적용받고 있고, 군사시설의 통제구역이 있어 출입이 자유롭지 않다.

상장봉(上長峯)이라는 이름은 능선이 길고 지능선으로는 규모가 클뿐만 아니라 서울쪽을 향한 산이니,

산중에서 으뜸이 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란 한다.

오봉능선에 버금가는 암봉이 곳곳에 솟아올라 9봉을 이룬다 하는데, 릿지를 하는 산꾼들은 신 바람나게 바위를

타지만, 일반인은 엄두를 내기 힘든 험한 암릉이 도사리고 있어 우회 산행로를 돌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산행길 내내 도봉에서 뻩어나온 오봉의 암릉과 북한산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의 위용을 한눈에 바라보며

산행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맛깔나는 매력을 주는 산행로다.
암괴를 쌓아 올린 듯 험준한 오봉의 자태와 하늘로 치솟은 북한산 암봉의 웅자가 압권이다.
상장 능선에 서면 이 장엄한 산봉의 자태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그래서 아는 사람들만이 보물처럼 숨겨 놓고 드나들었는데, 요즘 들어 산행 인구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