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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티마을 원점회귀 구왕봉 ~ 희양산 ~ 시루봉 - 07년 5월27일 산행

HL5FXP (玄心) 2007. 5. 27. 16:35

산행일자 : 2007년 05월27일(日)
-,2007년도 제20차 산행

산행지 : 괴산 35명산
-,경북 문경시 가은읍/충북 괴산군 연풍면 구왕봉(九王峰)/해발 898m
-,경북 문경시 가은읍/충북 괴산군 연풍면 희양산(曦陽山)/해발 998m
-,충북 괴산군 시루봉/해발 914m

산행자 : HL5FXP 홀로

산행코스 : 은티마을 - 호리골재 - 구왕봉 - 지름티재 - 희양산 - 성터 - 시루봉 - 은티마을

산행거리 : 12.31km(GPS 측정치)

산행시간 : 1006(산행시작) - 1744(산행종료)
-,1006 : 은티마을 주차장(주차료 2,000원)/산행시작
※관광버스 8대(한 대당 대충 30~40명 잡으면 대략 300여명/으아 !!) + 승용차 4대 주차 된 상태

-,1011 : 악휘봉/마분봉 - 시루봉/희양산/구왕봉 갈림길
-,1101 : 호리골재(백두대간 구양봉과 악휘봉 간의 능선안부)
※은티마을 - 호리골재까지는 숲이 우거져 있어 그늘 속에서 산행.
※호리골재(안부)에는 전북 군산에서 온 팀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결국 이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지름티재 까지 본의 아닌 동행(중년의 아저씨/아줌마들 왜 그리 시끄러운지 - 우리도 단체가 되면)

-,1126 : 마당바위(GPS 기준 해발 737m)
-,1200 : 구왕봉 정상
※A4 크기의 비닐(?)에 구왕봉 이라고 인쇄 된 것이 정상 표지석을 대신 중 이었고 주변 조망도 나무에 가려

꽝 상태에서 백두대간 꾼들의 시그널만 하나 가득이라 사진 한 장 찍고는 바로 희양산 방면으로 산행 계속.
※구왕봉 정상에서 지름티재 방면 하산 길은 비교적 가파른 편으로 세미클라이밍 구간이 곳곳에 존재.

-,1234 : 지름티재
※희양산 정상과 봉암사 방면 길은 익히 들었던바 대로 굵은 목책(바리케이드/Barricade)이 쳐져있었고

시각이 마침 점심때라 그런지 수십 명의 산 꾼들이 여기저기서 식사/음주/흡연...

-,1240 ~ 1254 : 일단 희양산 정상방면으로 목책을 넘어가 나도 김밥 두 줄로 중식.

-,1324 : 본격적인 세미클라이밍 구간 시작
※위험 구간마다 적당하니 밧줄이 메어져있어 큰 위험은 없었으나 워낙 경사가 가파르고 좁다보니 여기서

병목현상 발생 (지름티재 - 구왕봉 구간에 비해 훨씬 가파른 편)

-,1357 : 희양산 정상
※여기 희양산도 특별한 정상 표지석 없이 종이 짝 표지가 대신

(아마도 조계종 봉암사 측에서 못 세우게 하지 않았겠나 추정)
※희양산 조망은 정작 정상보다 정상까지 접근을 위한 남동부 Slab 머리(상단)구간이 더 확실

 

-,1431 : 희양산 성터(성벽)
※시루봉 방면으로 추가 산행을 하지 않는다면 지름티재 방면으로의 위험한 세미클라이밍 구간을 피해

여기 성터에서 은티마을로 내려갈 수 있음

-,1516 : 은티마을/희양산/시루봉 방면 삼거리 이정표
※여기 이정표에는 시루봉까지 20분이라고 쓰여 있었으나 본인 걸음으로는 30여분 거리였고 은티마을 까지는

50분이라고 되어 있었으나 나중에 실제 하산 해 보니 아주 잰 걸음으로 내 질러야 가능한 시간이었음.
※인근에 맑은 계곡수가 흘러 세면이나 취사 등 휴식하기에 적당.

 

-,1536 : 시루봉/백두대간 이만봉 갈림길 이정표
※인근에 너른 헬리포트가 있어 집단 식사하기에 적당
※헬리포트부터 시루봉까지 산길은 뚜렷하나 흔히 볼 수 있는 산 꾼들의 시그널이나 이정표가 전혀 없어

초행이자 단독이었던 본인 경우는 조금 혼란스러었음(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1553 : 시루봉(전망대 표지석)정상
※실질 정상은 표지석 후방 50미터 정도에 위치했던 고지이나 면적이 좁고 사방이 잡목으로 막혀있어

여기 전망이 확보되는 곳으로 정상 표지석을 이동 설치한 듯싶었음.
※여기 시루봉 전망대 표지석에는 ‘진촌리’로 진행 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어 혹시나 도중 은티마을 방면

탈출로도 있을 것을 가정하여 실제 표지석 방향대로 진행 해 본 결과 20여m 이후부터는 길이 불분명하였고

은티마을 주차장에서 보았던 시루봉 - 은티마을 산행안내도에도 희양산 방면으로 되돌아오게 그려져 있던 것이

생각나 진촌리 방면 하산을 포기하고 희양산 쪽으로 속 편하게 ‘빠꾸’

-,1620 : 은티마을/희양산/시루봉 방면 삼거리 이정표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맑은 계곡수가 있기에 여기서 1655까지 라면 및 커피로 간식 겸 휴식

-,1740 : 은티마을의 백두대간 쉼터로 알려진 주막집 통과
-,1744 : 은티마을 주차장/산행종료
※이후, 인근의 문경온천에서 온천 후 구미 자택으로 2036에 복귀 완료.

 

HL5FXP 2007/05/29

여기 트레킹보드 게시번호 #789 ~ 790에 올려 놓았듯이 은티마을을 산행 들머리 겸 날머리로 하는

마분봉 - 악휘봉은 06년 9월23일 이미 다녀왔던지라 이번 구왕봉-희양산- 시루봉 산행으로 은티마을은 '졸업'

 

 

 

 

 

 

 

 시그널 뜯어내는 '중'에 대한 보충 설명
봉암사 '중'이신가 본데 등산용 스틱을 쥐고 산을 오르내리며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시그널들을 보는 족족 쭉쭉 찢어 주머니에 담더군요.
주머니를 잘 보면 초록빛 형광색의 시그널이 반쯤 삐져 나온 게 보입니다.

 

 

 

점심에 먹었던 김밥 2줄로는 산 3개 타 넘기에 허기가 져 도중에 라면 하나 끓여 먹고 왔더니

주차장에 가득했던 관광버스는 전부 없어지고 제 차와 그밖에 승용차가 한두 대 더 있던데

그런데 멀리서 봐도 차 밑에 뭔가가 웅크리고 있는 것이 있어 처음에는 고양이(고양이 치고는

꽤 크다 싶었고)나 개 인줄 알았는데 아 이게 시동을 걸어도 움직이지를....

개나 고양이 같으면 재빠르게 도망 갈 텐데 이상하다 싶어 등산 스틱으로 쿡 찔렀더니 그제야

엉금엉금 기어 나와서는 다시 차 옆에 쭈그리고 앉아 눈만 멀뚱멀뚱.
거위는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칠면조도 아니고 분명 가금류(家禽類)인데 오리 종류인가?
차 엔진이 따뜻했던지라 아마 그 아래에서 찜질을 하고 있었나본데 여하간 웃기는 놈 이랄 밖에.

그리고, 염소.
이놈 아는 왼쪽 앞 발목이 반 토막.
날 때부터 기형인지 아니면 이 녀석도 엔진 밑에서 졸다 차량에 발목이 잘렸는지....?